틱톡이 되고 싶은 인스타그램, 당신도 혼란스럽습니까?
8월 1주차 뉴스 큐레이션
The Creator Economy |7.29~8.4
매주 금요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와 팬덤 비즈니스 업계 동향을 전합니다.

지난달 23일 시작해 5일만에 막을 내린 인스타그램의 변화를 목격하셨나요? 인스타그램은 마치 틱톡처럼 알고리즘이 무작위로 추천하는 릴스를 전체 화면 모드로 보여주는 업데이트를 시도했는데요. 이용자들은 즉각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미국 사진가 타티 브루어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ake Instagram Instagram Again(인스타그램을 다시 인스타그램답게)” 문구를 적은 이미지를 올리며 캠페인을 제안했고, 3억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킴 카다시안과 카일리 제너 자매는 물론 수많은 이용자가 이를 공유했죠. 결국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는 28일 해당 기능에 대한 테스트를 중단하고, 알고리즘 기반 추천 게시물의 노출 빈도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플랫폼이 틱톡을 모방하려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억 명을 빠르게 돌파했고, 숏폼 위주로 콘텐츠의 흐름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수치는 플랫폼이 가져가는 성과이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나 그들의 수익, 커뮤니티를 위한 일은 아닙니다.
패트리온의 CEO 잭 콘티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일침을 던졌습니다. (실제로 그는 뮤지션으로 활동하며 유튜브에 자신의 콘텐츠를 공유해왔어요.) 콘티는 인스타그램이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업들이 이용자들이 서로 깊고 친밀하게 지속적인 관계 구축을 돕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지, 아니면 TOP(Top-of-funnel), 매스미디어, 알고리즘 큐레이션을 지향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하면서요.
현재 메타는 후자를 택한 것처럼 보이지만, 콘티는 궁극적으로 크리에이터를 존중하는 기업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 주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업계의 동향을 전해드릴게요!
CREATOR ECONOMY
Patreon CEO Jack Conte is fed up with Instagram and Facebook|TechCrunch
- Conte said about the shift to AI-heavy feeds in an Instagram reel last week. “We spent years investing in these platforms, building followers, building communities, and these changes remind us once again that these are not our followers, these are Facebook’s users.”
- “I actually think the problems are quite linked, because when you focus on the platform mitigat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reator and the subscriber, what you’re essentially doing is giving the platform the power and the responsibility to decide what to send to whom, when,” Conte explained.
- This issue is heightened because on algorithm-first feeds like TikTok — and now, Instagram and Facebook — there’s no guarantee that your followers will actually see what you post, making it harder to connect with them.
- According to data from SimilarWeb, Patreon gets very little traffic from Facebook and Instagram — the majority of the website’s social media traffic comes from YouTube. In Patreon’s own survey of its creators, the platform found that 38% of respondents primarily work in video, followed by 17% in writing and 14% in audio. Conte also thinks Patreon’s subscription business has a leg up over Instagram since it purports itself to be creator-first.
- “Instagram has a fundamental choice to make,” Conte said. “Are we building a place where people can build deep, intimate, lasting relationships with each other? Or are we building this top-of-funnel, mass media, algorithmic curation platform?”
Webtoon’s vice president of content David Lee shares how creators can monetize their comics|Daily Dot
- “At least when we first started, there had been more of a perception bias in the Western world ··· so we wanted to build our open platform, attract creators, and sort of send a message to the creator community and aspirational creators, ‘Hey, we’re here.’ You can start making comics, and you can make money,” Lee described.
- Alongside monetization options like an advertising revenue sharing program, Creator Rewards, and Fast Pass, many creators integrate their personal Patreon pages on their Webtoon profiles to attract extra income.
- Lee said he thinks digital artists interested in comics should consider joining Webtoon for its massive global audience, strong creator community, monetization options, editorial support, and opportunities to explore non-digital formats like books.
- After witnessing the success of some of Webtoon’s most popular creators, Lee said he aspires for every comics artist to be able to make a living through their work on Webtoon.
OnlyFans CEO Ami Gan Wants to Dispel Misconceptions About the Company|TIME
- OnlyFans CEO Ami Gan spoke with TIME about how the company approaches online safety, misconceptions about the business, and her plans to grow OnlyFans’ streaming platform.
- Previously there were influencers, and now everyone’s a creator. And they’ve realized that their content, their personality—that’s what’s valuable. So they’re looking at how they can monetize that and connect directly with their community. That’s where OnlyFans comes in. It was truly a platform before its time.
- I do believe the future is both paid and free social media. But it’s really about creators having control. Other platforms have taken that away from creators.
“인스타그램, 틱톡 좀 그만 따라해…사진 공유앱 정체성 잊었냐”|한겨레
- ‘틱톡’에 제트(Z)세대 이용자를 대거 빼앗긴 인스타그램이 틱톡을 모방한 기능을 중심으로 앱(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려다 이용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한 발 후퇴했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앱 업데이트를 예고하면서 “알고리즘이 무작위로 추천하는 짧은 영상(릴스)을 전체 화면 모드로 보여주는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능 테스트가 이뤄지기도 했다. 자신이 팔로우하지도 않은 생면부지 사람들의 영상이 무작위로 피드에 노출되자, 테스트 대상이 된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스타그램이 틱톡을 지나치게 따라하느라 정작 ‘사진 공유 앱’이라는 핵심 정체성을 놓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결국 28일 성명을 내어 “전체 화면 모드와 릴스에 대한 테스트를 일시 중단하고, 알고리즘 기반 추천 게시물의 노출 빈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 지난달 28일 메타는 2분기 매출이 288억달러(37조6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 줄었다고 밝혔다. 메타의 분기 매출액이 줄어든 건 2012년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메타는 매출이 줄어든 이유로 광고 수익 감소를 꼽았다. 경기 침체라는 외부적 요인뿐 아니라, 틱톡과 같은 경쟁 플랫폼에 제트(Z) 세대 이용자를 대거 빼앗긴 것 또한 광고 수익 감소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우영우도 선택한 ‘비마이프렌즈’,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허들 낮춰|디지털데일리
- 비스테이지는 팬덤 강화와 수익화를 위해 요구되는 다양한 기능을 직접 제공하는 올인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솔루션이다. 비스테이지는 수익창출을 돕는 비즈니스 솔루션이지만, 온전히 크리에이터와 팬을 위한 공간을 지향한다.
- 비마이프렌즈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이기영 대표는 “크리에이터와 IP를 하나의 사업자로 보고, 이를 비즈니스로 담는 모델의 초기단계다. 크리에이터가 돈을 버는 진입장벽을 낮추고, 고객과 팬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팬덤 비즈니스 구조를 꿈꾼다”며 “팬덤에는 국경이 없어졌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도 타깃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 김준기 CTO는 “이제는 나와 크리에이터 간 집중된 공간과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해졌다. 비스포크 플랫폼 빌더라는 특화된 형태로 IT 기술을 제공하고, 그들이 필요한 것을 고민했다”며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는 툴을 제공했으니 알아서 쓰라는 말이 아니다. 크리에이터와 팬을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모든 제약을 없애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 시작부터 보안을 고려해 시스템을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당장 받을 수 있을 정도의 보안 수준은 갖췄다는 설명이다. 모의해킹부터 시뮬레이션, 취약점 분석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카카오 남궁훈 “카톡 한계 넘겠다…프로필·친구탭 개편”|뉴시스
- 카카오가 올 하반기 카카오톡 '프로필'과 '친구' 탭 내에서 실시간 교감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편할 예정이다. 현재 지인 중심 연결을 관심사 기반의 비지인 중심 연결로 확장해 카카오톡을 구성하고 있는 탭을 재정의하겠다는 구상이다.
-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4일 2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프로필 영역은 그동안 나를 일방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었는데 연내 개편을 통해 친구가 내 프로필을 발견하면 상태 메시지에 '엄지 척'을 남기거나 재미있는 이모티콘을 남기는 등 서로 교감이 가능한 인터랙티브한 공간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말했다.
- "축하나 위로를 받고 싶은 이벤트를 프로필 공간에 표현할 수 있고, 대화를 이어가야 하는 부담 없이 공감 표시를 남기거나 프로필 영역 안에서 간편하게 선물하기가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REATOR TREND
‘우영우’도 만화로…K웹툰의 환골탈태 '스토리 창고'→'콘텐츠 허브'|뉴시스
-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웹툰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돼 인기를 모은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웹툰은 다양한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스토리텔러로서의 역할이 컸다. 반면 최근에는 역으로 인기 영상 콘텐츠가 웹툰으로 제작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만큼 웹툰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 웹툰을 찾는 콘텐츠 영역은 영상뿐이 아니다. 네이버웹툰은 하이브와 함께 오리지널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였다. 해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K-웹툰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 인기 영상 콘텐츠가 웹툰 제작을 결정하는 또 다른 이유는 웹툰 플랫폼이 가진 접근성 때문이다. 기업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주요 소비자인 MZ세대를 공략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용이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츠 생태계가 확대되는 기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나'가 쏘아올린 감독·OTT 편집권 갈등, 업계가 본 쟁점은?|이데일리
- 안나’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주영 감독과 편집을 담당한 김정훈 편집감독이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회사인 쿠팡플레이에 의해 편집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해 업계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 이를 바라보는 감독, 제작자 등 업계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A제작사 대표는 “편집권은 제작자와 감독이 협의해 결정되는 게 통상적이지만 콘텐츠의 최종적인 권한은 제작자에게 있는 게 일반적”이라며 “제작사가 저작자의 권한을 양도 받아 투자받는 투자사와 협의를 거쳐 투자사에 최종 권한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저작권법 100조 제1항에는 저작자는 특약이 없는 한 저작물의 권한을 제작자에게 양도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습니다. 영상물이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개입된 ‘공동저작물’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죠.
- 반면 편집권의 주체에 대한 질문에는 계약서 내용이 그렇게 돼 있다면, 아무리 할리우드 영화계라도 감독이 최종 편집 권한을 갖지 못하는 경우는 다반사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저작자의) 동의 없이 몰래 편집을 감행하는 경우는 잘 없다”며 “수십 편이 넘는 작품을 편집해왔지만 처음 들어보는 일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마땅히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김종휘 저작권 전문 변호사는 “계약서에 ‘저작자가 저작인격권을 포기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면 쿠팡플레이의 일방적 편집 행위를 법적으로 문제 삼을 근거가 없다”면서도 “다만 그런 조항을 지닌 일방적 계약서는 잘 없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양측의 합의가 바탕되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 게 통상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약서 내용에 양측의 합의가 전제된 조항이 포함돼 있다면 법정 싸움으로 갔을 시 쿠팡플레이 측에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FANDOM BUSINESS
포토카드에 음원을 넣으면 생기는 일|TMI.FM
- 네모 앨범은 ‘넥스트 CD’를 지향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콘텐츠는 이미 디지털로 전환되었지만, 그럼에도 팬덤은 손에 잡히는 무언가를 원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스트리밍의 시대에 CD와 LP가 계속 판매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포토카드와 팬싸 응모의 자산 가치를 지키면서 CD를 대체하는 것이 네모즈랩의 미션이다. 네모즈랩은 그 문제를 기술과 디자인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 “저희는 처음부터 포토카드에 주목했어요. 포토카드를 서비스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여러 아이디어를 만들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딱 하나예요. 팬들이 좋아하니까요. 저희뿐만 아니라 이런 포토 카드를 발행하는 곳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굿즈를 사면 카드가 오니까요. 그런데 여기서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봤어요. 저희의 인증 솔루션이 필요할 부분이기도 하고요."
- “또한 팬이 아티스트한테 개별적으로 주문하는 방식도 가능해져요. 아티스트의 목소리나 영상, 사인이 담긴 디지털 콘텐츠와 실물 콘텐츠를 함께 받는 거에요. 세상에 하나 뿐인 카드가 발행되는 거죠.”
- “네모 앨범은 팬들의 크리에이티브를 수익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해요. 지금은 기획사에서 제공하는 포토카드만 존재하는데, 만약 기획사와 팬들이 함께 포토카드를 제작하거나 팬 아트를 상품화한다면 얘기는 달라지죠. ‘네모’라는 포맷 안에 권리와 2차 사용권 등을 다 담을 수 있는 거에요. 팬들은 아티스트를 정말로 사랑해요. 그래서 팬들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 일러스트 같은 게 좋을 수밖에 없어요. 거기에 사랑이 담기니까요.”
CD 없는 앨범? 위버스 앨범·네모 앨범이 뭐길래|이데일리
- 스마트 앨범은 CD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신개념 앨범이다. CD 대신 포토카드와 인증서 등 최소한의 구성품만 담고, 전용 앱에 정품을 인증하면 음악과 사진 등을 무한대로 즐길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된 스마트 앨범으로는 네모즈랩이 제작한 ‘네모 앨범’, 하이브가 제작한 ‘위버스 앨범’이 대표적이다.
- NFC(근거리 무선통신)와 네모 코드라는 디지털 워터마크 코드로 전용 앱 ‘네모즈’(Nemoz)를 통해 앨범을 정품 인증하면 스마트폰에서 음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12개 국어로 가사와 앨범 정보를 제공하는 등 부가 기능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앨범 발매 이후에도 관련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는 점은 네모 앨범만의 장점이다.
- 하이브가 제작한 위버스 앨범은 전용 앱인 ‘위버스 앨범’을 설치한 뒤 QR코드로 정품 인증을 하면 CD 앨범과 동일하게 음원과 디지털 사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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