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보다 IP, 누가 슈퍼 IP를 가졌는가?
9월 2주차 뉴스 큐레이션
The Creator Economy |9.2~9.7
매주 금요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와 팬덤 비즈니스 업계 동향을 전합니다.

‘킹덤’, ‘오징어 게임’ 그리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세 드라마는 모두 슈퍼 IP라 불리는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글로벌 팬덤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큰 차이점이 있죠.
‘우영우’는 지난 8월 종영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우영우가 주인공인 동명의 웹툰이 국내 포함 5개국에 연재 중이고, 스토리 라인이 다른 세 가지 버전의 뮤지컬을 제작하고 있죠.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를 통해 이벤트를 열고 굿즈를 판매하는 등 활발한 소통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우영우’의 IP 홀더이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넷플릭스나 지상파 방송사 등은 자신들의 플랫폼에 콘텐츠를 귀속하는 조건으로 제작사에 70% 이상의 제작비를 지원합니다.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는 이 흐름에 반기를 들고, IP는 제작사가 보유하되 방영권만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을 택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킹덤’으로 얻은 뼈아픈 교훈이 있습니다.
에이스토리는 ‘킹덤’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의 전통 갓 열풍을 불러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넷플릭스에 모든 권리가 귀속돼 추가 이윤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오징어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콘텐츠가 불러일으킨 경제 효과는 약 1조 원으로 예상하지만 드라마를 만든 한국 제작사와 감독, 배우들에게 직접적으로 돌아온 수익은 거의 없었죠.
“IP가 있으면 이를 자산 삼아 추가적인 사업을 벌이고 캐시 카우를 확보할 수 있다. 과거처럼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구조만으론 생존 기반을 마련할 수 없다.”
IP 홀더는 시즌제, 스핀오프 외에도 웹툰, 게임, MD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수익 창출을 위한 활로를 개척하고, 지속적인 콘텐츠를 제공해 팬덤을 끈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플랫폼에 휘둘리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작할 수익 기반도 마련할 수 있죠. 다양한 창작 활동을 보장하고 건강한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IP 오너십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다음 주에도 풍성한 뉴스레터로 돌아올게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CREATOR ECONOMY
슈퍼 IP가 뜬다… ‘우영우’로 본 K콘텐츠 미래|쿠키뉴스
- IP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어떤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지에 따라 콘텐츠의 흥행이 결정됐다면, 최근엔 잘 만든 콘텐츠의 IP 확보 여부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우영우’가 대표적인 예다. ‘우영우’는 대중에게 생소한 신생 채널 ENA에서 방영했지만,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방송사와 OTT 등 플랫폼이 중요해진 시대에 콘텐츠 본질의 위력을 보여준 것이다.
- ‘우영우’의 성공으로 플랫폼보다 콘텐츠 자체가 더 중요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콘텐츠 본질에 집중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잘 만든 콘텐츠 IP로 시즌제, 스핀오프 외에도 웹툰, 게임, MD 상품 개발 등 여러 활로를 개척할 수 있다”면서 “제작비 등 자금 문제 때문에 모든 제작사가 당장 IP를 확보할 수는 없어도, 점진적으로 IP를 두고 힘겨루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플랫폼이 아닌 제작사가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기조가 정착하면 중소 제작사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화계 오스카' 매료시킨 네이버웹툰…창작자 상생모델 빛났다|테크M
- 네이버웹툰은 웹툰 '로어 올림푸스'와 '에브리싱 이즈 파인'이 2022 미국 하비상 '올해의 디지털 도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더불어 네이버웹툰은 하비상 외에도 올해 '링고 상'의 베스트 웹코믹 부문에 '로어 올림푸스'를 포함한 4개의 작품을 후보에 올렸다고 밝혔다.
-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지 8년만에 성공적인 웹툰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구축해 파트너의 성장을 지원한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게 업계 지배적 평가다.
-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모델인 '도전만화'를 현지에 특화해 아마추어 창작공간 '캔버스'를 북미 시장에 도입했다. 네이버웹툰이 국내에서 구축한 창작자 수익 모델인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해외에도 정착시켰다. 네이버웹툰이 콘텐츠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작가들과 나눈다는 목표하에 만든 것으로 원고료 외에도 콘텐츠 유료 판매, 광고 수익,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수익 등을 공유한다.
라방에 진심인 이커머스…‘차별화·예능·개인화’ 경쟁 치열|이뉴스투데이
- 이커머스는 ‘라이브커머스’가 마케팅 핵심 툴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전략으로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머커스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이브방송(라방)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사마다 이를 공략하기 위한 저마다의 차별점 찾기에 분주하다.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오는 2023년 1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020년 기준 4000억원대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3년만에 20배 이상의 성장이다.
- 현재 라방 1위 업체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다. 특징은 개방성과 다양성이다. 네이버는 선별된 일부 판매자나 브랜드사가 아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도 라이브기술 툴을 개방하고 있다. 덕분에 소상공인 판매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어 다양성이 보장된다.
- 11번가는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 고객 취향에 맞는 콘셉트 라방을 기획해 충성고객을 확보 중이다. ‘쇼퍼테인먼트’ 콘셉트의 예능형 콘텐츠를 확대해 MZ세대 고객 증가를 노리고 있다.
'내수용' 꼬리표 떼는 카카오, 상반기 북미 매출 작년 5배|아시아경제
- 내수기업'으로 여겨졌던 카카오는 올 상반기 해외매출 비중을 22%로 확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카카오의 글로벌 영토확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가 이끌고 있다. 카카오웹툰·픽코마·타파스 등 웹툰·웹소설 플랫폼 거래액의 80%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 카카오 본사도 글로벌 진출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의 '오픈링크' 앱을 출시해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와 연계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은 지인 간 소통이 핵심이다 보니 해외로 서비스를 넓히기 어려웠으나, 오픈채팅은 불특정 다수가 취미·관심을 매개로 모이는 공간인 만큼 시공간 제약이 덜하다는 판단이다. 예컨대 K웹툰을 좋아하는 외국인이 카카오웹툰 오픈링크에서 글로벌 팬들을 만나 작품에 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Meta to set up new group for more paid features on Instagram, Facebook|Reuters
- Meta Platforms Inc is setting up a new group that will focus on creating products and features for its Facebook, Instagram and WhatsApp platforms that people will be able to purchase.
- The company has no plans to let users pay to turn off ads and is committed to growing the ads business, John Hegeman, Meta's head of ads and business products, said in an interview with the Verge. Hegeman added, in the long term, Meta sees paid features becoming a more meaningful part of its business.
- The group, called New Monetization Experiences, will be led by Pratiti Raychoudhury, who was previously Meta's head of research.
FANDOM BUSINESS
SM 광야, 팬클럽도 정식 론칭…"실시간라이브 도입"|뉴시스
- SM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팬 커뮤니티 서비스 '광야 클럽(KWANGYA CLUB)'이 정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광야 클럽'은 SM 계열사인 SM브랜드마케팅에서 운영하는 멤버십 기반 공식 팬클럽 서비스다. SM의 기존 팬 커뮤니티 리슨을 대신하게 된다.
- 광야 클럽에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알림 설정, 좋아요, 댓글 기능은 물론, 사용자가 직접 글을 남길 수 있는 '라운지(LOUNGE)' 기능이 함께 추가됐다. 추후 아티스트의 실시간 라이브 기능도 선보인다. 추후 SM 소속 가수의 다양한 지식재산권(IP)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컬처 익스피리언스 공간 '광야@서울', '광야@LA' 등도 선보인다.
우물안 개구리 K-POP, 글로벌 POP으로 성장 중|이투데이
- 대신증권은 팬 플랫폼에도 주목했다. 팬플랫폼은 아티스트와 팬덤 간의 소통 공간으로, 팬들이 모여 팬덤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하이브의 위버스, 디어유의 디어유 버블,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가 있다.
- 그는 “팬 플랫폼은 현재 이용자 풀을 확대해가는 단계에 있다”면서 “이용자 풀 확대를 위해서는 팬덤이 확보된 대형 아티스트 영입은 물론 아티스트의 높은 참여율이 수반돼야 한다. 위버스와 디어유는 1년 안에 해외 아티스트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확보된 이용자 풀을 바탕으로 신규 서비스 도입 예정. 신규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수익 개선뿐만 아니라, 나아가 팬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역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홍기획, ‘커뮤니티 기반 비즈니스의 태동’ 리포트 발간|아시아경제
- 대홍기획은 'D.시그널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인 ‘커뮤니티 기반 비즈니스의 태동-커뮤니티와 브랜드 팬덤, 그리고 대체불가토큰(NFT)’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 첫 호는 총 5편으로 구성될 비즈 트렌드 리포트 중 넥스트 마케팅 테마에 해당한다. 커뮤니티와 팬덤은 웹 3.0과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함께 가장 뜨거운 테마 중 하나인 NFT 열풍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리포트는 최근 커뮤니티와 팬덤이 비즈니스의 중요한 근간으로 꼽히는 근본적 원인과 맥락이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지, 커뮤니티와 NFT가 만나면 어떤 일들이 가능해지는지 등 마케팅 전문가가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 트렌드로서 커뮤니티와 팬덤을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본다.
NFT & Web 3.0
라인, 팬덤 기반 NFT 플랫폼 만든다…“라인메타버스와 연동”|이데일리
- 네이버 일본 관계사 라인이 글로벌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3분기 정식 출시를 예고한 NFT 플랫폼 ‘도시(DOSI)’ 이외에도 팬덤 기반 NFT 플랫폼 에이바(AVA)를 준비 중이다.
- 에이바는 우선 ‘네이버나우’ 영상을 NFT로 만들어 도시에서 선보이고, 향후 아티스트의 3D 아바타 NFT를 ‘라인 메타버스’에서 활용하는 수준까지 서비스를 진화시킬 계획이다. 팬들이 NFT로 아티스트 아바타를 소유하고, 메타버스 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가능한 셈이다.
- 에이바는 초기 라인 NFT 및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게임 같이 대중적으로 익숙한 다양한 IP를 파트너사와 함께 발굴해 대중들이 NFT·웹3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오+NFT 플랫폼 ‘나일’…위메이드가 그리는 예술 생태계는?|디지털투데이
- 자체 메인넷 위믹스3.0 출시 준비에 한창인 위메이드가 위믹스3.0의 생태계 확장의 첫발로 다오(DAO)+NFT 플랫폼인 '나일(NILE)'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이 문화 예술 생태계 전반에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나일을 글로벌 탈중앙화 NFT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나일은 다오(DAO)에 기반한 ▲아트 ▲스포츠 ▲뮤직 ▲투자 ▲부동산 ▲패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생성, 관리할 수 있는 NFT 플랫폼이다. 나일 프로젝트는 NFT를 단순히 수집하는 것에서 나아가 NFT를 활용한 새로운 경제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료 팬덤이나 멤버십을 운영하는 NFT 프로젝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7. '웹 3.0'은 또 무엇인가?|동아일보
- 웹 3.0에서는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상이 가능한 구조로 생태계를 만들어 놓는다. 그렇게 되면 콘텐츠 생산자와 참여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 활동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사용자들은 플랫폼 안에서 작은 활동을 하더라도 모든 데이터가 기록된다. 그 데이터에 대한 보상으로 수익을 얻는 것이다. 이로써 좀더 많은 사용자들이 유입되어 큰 커뮤니티가 구축되는 선순환을 이룬다. 새로운 경제구조를 만들어 지는 것이다.
- 웹 3.0이 완벽하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선행돼야 할 것도 많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필자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우선으로 꼽는다. 사용자들이 웹 3.0과 NFT의 개념을 이해하더라도,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이용해야 한다. 게다가 플랫폼마다 이용 방법이 조금씩 다르니 어느 정도 학습도 필요하다.
- 지금은, 이후로 세상은 데이터 전쟁의 시대라 할 만하다. 사용자들도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변화할 것이고, 조만간 웹 3.0의 시대적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콘텐츠와 데이터 권리에 대한 인식이 쌓이고 패러다임이 서서히 변화한다면, 지금처럼 굳이 웹 3.0이라 말하지 않더라도 그저 일상으로 받아들여질 때가 오리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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